You are here:
  • 아름다운 인생의 마무리

    모든 일은 끝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중간 과정에서는 다소 시행착오가 있어도 실패를 교훈삼아 변화되고 점점 성숙해져서 끝마무리를 잘하면 많은 사람에게 더욱 귀감이 될 수 있다. 이땅에서의 인생의 마무리는 결국 죽음이다. 아름다운 인생의 마무리를 위해서는 죽음을 잘 준비해야 한다.

    한국 문화에서는 죽음을 금기시하는 경향이 있다. 죽음에 대해 말하면 기분나빠하거나 심지어 재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삶이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실재이듯 죽음 역시 그러하다. 휴가갈 준비는 하는데 실재하는 죽음을 준비하지 않는 것은 지혜가 없는 것이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죽음을 생각하고 죽음을 준비하는 자가 지혜로운 인생이다.
    내가 지금 젊다고 해서 노인보다 더 오래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결코 지혜가 아니다. 올 때는 순서가 있지만 갈 때는 순서가 없다. 지금부터 죽음을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 무조건 앞만 바라보고 열심히 살다가 죽음이 임박해서야 죽음 준비를 한다면 너무 늦다.

    구약성경 창세기 47장에는 믿음의 족장 가운데 한 사람인 야곱이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준비하는 내용이 나온다.
    “이스라엘(야곱)이 죽을 기한이 가까우매 그가 그 아들 요셉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 이제 내가 네게 은혜를 입었거든 청하노니…”(창47:29)
    야곱은 147세에 죽음을 맞이하는데 그는 먼저 자신이 살아온 과거를 돌아본다. 가나안 브엘세바에서 77년, 형 에서의 분노를 피해 밧단아람에서 20년,그리고 형과 화해하고 다시 가나안으로 돌아와 33년동안을 지내다가 요셉의 초청을 받고 애굽에 와서 17년을 살았는데 그의 인생을 생각할 때 아들 요셉이 그렇게 고맙고 감사했다. 그래서 그는 요셉에게 먼저 고마움과 감사를 표시한다. 이어 그는 자신이 뭍힐 매장지에 대해 부탁한다.
    “내가 조상과 함께 눕거든 너는 나를 애굽에서 메어다가 조상의 묘지에 장사하라.”(창47:30)

    한국에서도 “죽음준비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이 강좌의 첫 번째 내용은 “내 인생이 한 달 남았다면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정리하게 한다. 물건들도 버리고 정리해야 하겠지만,누구를 미워하는 마음 또한 버려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유언장을 적게 하고 자신이 세상을 떠난 후 장례식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준비하게 한다.

    외국의 경우이지만 미국 유머칼럼 작가인 아트 부크월드(Art Buchwald)는 2007년 1월18일 죽었는데 뉴욕타임즈 인터넷 사이트에 자신의 부고소식을 동영상을 통해 알렸다. 자신이 죽기 전에 미리 동영상을 만들어놓았던 것이다.
    “안녕하세요. 아트 부크월드입니다. 제가 조금 전에 사망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자신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조객들에게 본인이 인사를 하는 동영상을 계획하는 사람들도 있다.
    “안녕하세요, 제 장례식에 오신 분들꼐 이렇게 직접 인사를 드려서 깜짝 놀라셨지요. 바쁘신데 이렇게 저의 장례식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한 저를 아껴주시고 저와 함께 인생길을 동행해 주신 그 사랑 가슴속에 깊이 간직하고 떠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한 세상 열심히 살다가니 울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저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들은 지워주시고 작지만 좋았던 일을 기억해주십시오. 평생 부족한 제 곁에 있어준 아내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사랑하는 아들 딸 너무 고마워. 다시 천국에서 만날 때까지 모두 안녕히 계세요”

    미주리대의 케네스 베일교수는 논문에서 “죽음에 대해 숙고하면 공격적인 행동을 삼가게 되고 운동을 열심히 하는 등 건강을 더 돌보고 남을 돕고 싶은 마음이 생길 뿐만아니라 흡연율과 이혼율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죽음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사는 사람은 함부로 살지 않는다. 버릴 것을 정리하고 유언장을 써두는 것도 중요한 죽음준비이지만 무엇보다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는 오늘을 창조주 하나님의 뜻에 따라 바로 사는 것이 아닐까 한다.

답변은 로그인 후 가능합니다.